일산 정발산공원 산책, 풍동 애니골 황도바지락칼국수 점심
아침 운동 다녀오니 아이들이 늦게까지도 일어나질 못하고, 뒤늦게 일어난 큰 딸아이는 일산 애니골에 있는 바지락칼국수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한다. 황도바지락칼국수는 체인점으로 서울 몇몇 곳에서 운영되고 있고, 송파에 위치한 곳 동일한 곳이지만 우리는 일산에 있는 곳으로만 가게 된다. 칼국수맛은 비슷하지만 김치가 다르다. 그걸 나만 느끼는 게 아닌 우리 큰딸아이도 느끼고 그리고 송파지점은 김치에 야박하다. 김치를 통으로 갖다 주는 게 아니라 계속 추가로 달라고 해야 하며, 여기는 열무김치도 없다.
그리고 주차도 크게 붐비는 시간이 아니라면 일산이 편리하긴 하다. 아무래도 서울과 비교하면 그렇지만, 서울에서는 주차를 발렛해주지만 대부분 주차위치는 노상에 불법으로 주차하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차 없이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일산점을 자주 가는 이유가 점심 먹고 야외에서 시간 보내고 서울을 들어오기 때문에 오히려 집에서 좀 떨어진 일산점을 자주 찾는 것 같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만 아니면 여유롭게 식사하고 나올 수 있다.
송파점에는 없는 열무김치가 여기엔 있다. 어렸을 때 몰랐는데 열무김치의 맛은 최고였다. 보리밥에 열무김치랑 열무김치국물 그리고 참기름만 넣어 비벼먹어도 열무김치의 아삭한 식감과 참기름과 보리밥의 조화가 엄청난 맛을 볼 수 있다. 아내는 칼국수보다 보리밥이 더 좋다고 한다.
황도칼국수의 메인음식인 바지락 칼국수는 바지락도 많이 들어가 있고, 그리고 다른곳에서 팔고 있는 바지락 칼국수와 다른 게 진짜 바지락은 엄청나게 들어있다. 국수를 좋아해 여러 곳 찾아다녀봤지만 바지락 칼국수는 여기가 최고인 듯하다. 나는 현재 통풍이 있어 바지락은 많이 먹지 않지만 여기는 술 먹고 그다음 날 들르면 진정 최고다..
정발산공원 산책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호수공원으로 갈까? 했다가 시간도 애매하고 그래서 가까운 공원찾아보니 장발산역 근처에 공원이 있어 들려보게 되었다. 남자아이들 같으면 체험하고 익스트림하게 즐기려 할 텐데 우리는 딸이라 그냥 소소하게 공원에서 산책하고 혹은 자전거 타는 게 전부이거나 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들에서 운동하는 게 전부이다.
아직은 춥지만 그래도 햇볓이 드는 시간에는 산책하기 너무 좋다.
차를 바꾸고 늘 밖에 나갈때면 킥보드랑 자전거를 싣고 다니는데, 이곳은 자전거나 킥보드 타기에 좀 애매한 곳이다. 차라리 자전거나 킥보드 탄다면 그냥 호수공원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3월의 첫 일요일 오랜만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아이들의 노는 모습과 아내와 못했던 이야기 하면서 모처럼 소중한 시간을 보내보았다.
그리고 주차는 복불복이다. 주차장은 있지만 주차할 수 있는 차량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옹기종기 잘 주차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안맞거나 혹은 날씨가 더 좋아진다면 주차하기는 더 힘들어지겠지..
카니발로 바꾸고 나서 습관이 하나 생겼다. 그것은 바로 주차라인 삐뚤게 주차하면 다시 주차를 하던지 혹은 우측에 주차된 차량이 문을 열지 못하면 무 조 건 원격주차로 다시 주차하는 버릇이 생겼다. 큰 차를 몰고 다니면 사실 운행할 때 쾌적한 환경 때문에 편리하긴 하지만 주차할 때 아직도 주차폭이 좁은 곳들이 많아 고생한다. 주차하는 불편함 빼고는 가장 만족하는 차이며, 운전하는 재미는 전혀 없는 차 이기도 하다. 그냥 오로지 가족들을 위한 차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문빵에 대한 대단한 열정인 차주.... 카니발 타면서 문빵은 어쩔수없는 상처다. 최소한 기계장치만 고장 없기를 바라며 탈뿐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 만났던 국민차 티코.. 어떻게 보면 전자장치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20여 년이 훌쩍 넘어도 길에서 간혹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지극히 개인적 생각으로는 미래의 전기차는 내연기관의 지금 차량들처럼 30년 이상 되었을 때 운행이 불가해 전시관 또는 박물관에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님 배터리교체하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만 하면 신차처럼 운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