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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나의 개인적 의미

디또2010 2022. 12. 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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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듣게된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나의 가슴속 추억을 꺼내주었다. 이노래는 예전 KBS2 주말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에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중학생 이었고, 그땐 그냥 아저씨 노래정도? 그렇게만 생각했지만 지금 40이 넘어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들어보니 눈물이 고인다. 마치 누군가에게 나의 리즈시절을 도둑맞은 것 처럼 너무나도 마음이 아려온다.

 

제일 마음에 와닿은 한 소절이 있다면 이노래 후반부 쯤 첫사랑 소녀에 대한 안부가 나오는데, 그 소절을 듣는 순간 떠오르는 그녀가 있었다. 비록 새드엔딩이었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 있어 나름 아름다운 날들로 기억하고 있는 그녀였다. 지금은 서로가 가정을 잘 가꾸어 살고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믿고 싶다.

 

이런 추억 조차도 없다면 지금 나에게 추억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을 까? 라고 의문을 두고, 오늘도 내 미래에서 놀러와 아름다운 추억으로 편안하게 놀다가 쉬어갈 수 있게 만들어 본다.

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

 

궂은 비 내리는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만은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올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아직 낭만을 이야기 하기에 이른 나이 일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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