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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 알고 보면 고가 추가 비용 요구하는 ‘신종 사기’

디또2010 2025. 4. 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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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가 소비자들을 노리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밝혀지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특히 무료라는 말에 현혹돼 가족 단위로 참여했다가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무료 가족사진 촬영, 정말 ‘무료’일까?

천안에 거주하는 A씨는 "무료로 가족사진을 촬영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부모님과 자녀 등 총 10명의 가족과 함께 스튜디오를 방문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의상 대여와 메이크업까지 제공된다고 안내받았지만, 촬영이 끝난 후 원본 사진 120장과 액자 제작비 명목으로 160만 원을 요구받았습니다. A씨는 항의 끝에 60만 원을 환불받았지만, 사진의 품질도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촬영에만 2시간 이상 소요됐고, 무료로 제공된 것은 소형 액자 하나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사진 원본 400장은 150만 원을 지불해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기 수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1. 원본 사진은 ‘유료’

대부분 수백 장의 사진을 촬영하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사진은 극히 일부입니다. 나머지 원본 파일은 30만 원에서 많게는 150만 원까지 별도 비용을 요구합니다.

2. 가족 참여를 강제

"부모님과 함께하는 사진이 감동적"이라며 고령 부모님의 동반을 유도하고, 현장에서 항의하기 어렵도록 심리적으로 압박합니다.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교묘히 악용합니다.

3. 고급 액자나 앨범 비용 폭탄

기본 액자는 무료지만, ‘고급형’ 액자나 앨범 구성은 수십만 원에 달하는 고가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사진을 원할 경우,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팁

  1. 광고 문구의 ‘무료’에 현혹되지 마세요. 항상 추가 비용 여부와 제공 조건을 미리 확인하세요.
  2. 계약서 또는 동의서를 작성하기 전에 모든 항목을 꼼꼼히 읽고 촬영 범위, 제공 항목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3. 피해를 입었다면 **한국소비자원(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즉시 상담을 요청하세요.

단,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결제한 경우 사기로 고소하기 어렵고, 환불도 강제되지 않아 피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피해 상담 건수 꾸준히 증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사진 촬영 서비스 관련 피해 상담은 2021년 2,049건에서 2023년 2,302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단순 불만을 넘어 조직적인 상술이 소비자들을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려다 불쾌한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촬영 전 꼼꼼한 확인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각 지역 구청에서도 마치 업체들이 후원해주 듯 이벤트성으로 업체를 연결해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필자역시 2년 전 동일 수법으로 당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가족사진 찍을 일들이 평생 몇번 없기 때문에 말도안되는 금액으로 상품화 시켜 판매하는 상술에 울며 겨자 먹기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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