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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금남시장 금호모소리 고기집 데이트코스 좋은데?

디또2010 2022. 8.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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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금요일 퇴근할 때 차 없이 지하철 타고 퇴근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이 늘 대기해 맛이 궁금했던 식당이 있습니다. 생긴지는 대략 3년??? 넘는 것 같았는데 갈 때마다 대기줄이 있었으니... 그만큼 장사가 잘된다는 것이겠네요.

 

'모서리'라는 부위가 따로 있고,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대략 19시 정도였는데 얼마나 인기가 좋았는지 국내산은 다 떨어졌다 합니다. 그래서 수입산(근데 수입산이 더 비쌈... 그리고 맛이 국내산보다 더 괜찮다고 함..)으로 주문했는데 고기가 얇아 금방 익더군요. 삼겹살과 달리 상추쌈에 싸 먹는 게 아닌 소금 / 생와사비 / 양파장아찌 / 멜젓 등에 찍어먹기도 하고, 서비스로 나오는 양배추 겉절이랑 함께 먹는데, 고기를 먹다 보니 좀 느끼함 때문에 소금이랑 생와사비에 먹게 되더군요.

 

사람들이 퇴근하고 많이들 오는 터라 저희가 식사 중에 기본 대기 3팀 이상 유지되는 것 같았습니다. 금호동에 반짝하고 나타났다 없어지는 곳들 은근히 많은데, 금호동 모서리 같은 경우 꾸준하게 유지되는 것 같네요. 비슷한 이름으로 족발 사업하시다 현재 당차게 말아먹고 있는 모서리 족발에 비해 꾸준한 평타 유지하는 것 아주 칭찬해!

금호 모소리

금액은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저희는 모소리살, 가오리살 이렇게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키시는 메뉴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모소리로 시작해 중간에 다른 메뉴 한번 시켜 먹고 난 뒤 그 후 껍데기랑 짜그리밥으로 마무리하는 코스였습니다.

기본 세팅입니다.

멜젓은 다른 곳과 달리 된장??? 등이 추가로 더 들어가 다른 곳에서 먹는 멜젓과 맛이 달랐습니다. 맛은 색다르긴 한데, 저는 좀 더 자극적이고 기본적인 멜젓을 더 선호합니다.

불은 번개탄 사용하는 것 같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번개탄이 아닌 좀 다른 종류의 번개탄이었습니다. 저희가 식사시간이 1시간 40분 정도였는데, 마지막까지도 불이 살아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선 번개탄에다 고기 궈먹으면 한 시간도 안되어 불이 죽어 추가 불 요청하는데 여기는 다 먹을 때 까지도 불이 남아있네요.

고기 그릴 신박합니다. 얇디얇은 석쇠는 조금만 신경 안 쓰면 금방 타버리고, 찰랑찰랑 거려 고기 구울 때 신경 쓰이는데, 이건 돌판구이처럼 한번 열전도 되고 나면 은근이 구워지는 게 아주 최고!! 관리 안 하면 금방 녹이 나는 재질이겠지만, 기름 코팅 제대로 한 듯.. 멜젓이 끓여질 때쯤 고기가 나오고

고기는 냉동이 아닌 생으로 나오고 기본양념은 살짝 한듯합니다. 고기가 얇아 먹기좋게 반으로 잘라먹으면 되고

소고기 먹듯 많이 올리지 않고 5~6점만 올려 먹으면 초반 속도로 딱 좋은 듯 합니다.

삼겹살 먹듯 바싹 안 익히고 저 정도만 익으면 먹기 딱 좋은 식감이고, 더 익히면 약간 뻑뻑해지면서 저랑은 별로.. 그리고 고기가 좀 느끼할 수도 있으니 건강 생각해 소주를...

술은 참이슬 잔은 한라산 ㅋㅋㅋ 어차피 배속으로 들어가면 모두 똑같으니.. 그냥 쭉쭉쭉 마셔줍니다.

손님이 많아 좀 늦게 나온 양배추 무침... 느낌함 많이 잡아주고, 생양배추에 달걀노른자 언밸런스 하지만 사실 비벼놓고 먹으면 달걀노른자 맛 안 납니다. 시큼한 맛 아닌 무언가 달달한 맛이고, 깨가 많이 들어있어 식감도 좋네요.

2차전으로 가오 리살 재정비 합니다. 이것도 역시 밑간을 했고, 아무것도 안찍어 먹어보니 살짝쿵 갈비맛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오리살 역시 고기가 얇아 금방금방 익어줍니다.

불판은 바꾸지 않고 중간중간 직원분들께서 불판을 닦아줍니다. 모서리/가오리살 같은 경우 양념이 되어있어 돼지껍데기 시키면 껍데기 올리기 전 다시 한번 불판을 닦아내줍니다.

돼지 껍데기를 시켰는데 특이점은 호떡 지지미까지 옵니다. 이게 뭔가 했더니 ㅋㅋ

이거로 꾹꾹 눌러줍니다. 사실 돼지껍데기는 셀프로 구워 먹을 때 자르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구울 때 딱딱 튀겨지니 그게 불편하여 잘 안 먹게 되는데, 여기는 직원분들께서 직접 구워주시니 너무 편합니다.

이렇게 먹기 좋게 다 잘라 줍니다. 그리고 껍데기는 멜젓에 찍어먹는 것보다는 콩가루에 찍어 드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왜냐면 콩가루가 일반 콩가루가 아닌 콩가루에 엿 가루가 들어갔는지 달달 하네요. 껍데기로 마무리해주는 과 동시에 짜글이밥 함께 시켜줍니다.

옆 테이블에서 시켜먹을 때 엄청 맛있어 보여 저희도 시켰는데, 아.... 여기서 호불호 갈립니다. 짜글이에 아마 버터?? 많이 들어갔는지 버터향도 느껴지고, 고기 먹고 난 뒤 칼칼한 김치찌개가 당겼는데 이거 먹으니 좀 더 느끼해집니다. 느끼한 것 안 좋아하시면 된장찌개 시키시는 것을 강추.... 저희는 두 명이 시켜 먹은 거라 용량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짜글이는 죽처럼 완전히 짜박짜박하게 조려먹는 게 그나마 맛있습니다.

느끼하니 뭐니 해도 다 먹고 나옵니다 ㅋㅋㅋㅋ 둘이서..... 이따금 아이들 없이 부부끼리 오붓하게 나와 데이트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그나마 집사람이랑 먹는 게 잘 맞아 다행스럽네요.

https://goo.gl/maps/oWUdncJHZy32jaacA

 

금호 모소리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동구 금호동4가 1198

★★★★★ · 숯불구이/바베큐전문점

www.google.co.kr

주차는 불가능하며, 3호선 금호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 차 없이 데이트하시다 잠시들 리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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